애플 인텔리전스 vs 챗GPT: 개인화 AI 시대, 승자는?
AI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개인화"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진짜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챗GPT와 애플 인텔리전스입니다. 현재 GPT는 기능성과 지능 면에서 확실히 앞서 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가진 “아이폰 유저 데이터”라는 무기는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진짜 무기: 아이폰 유저 데이터
챗GPT는 이메일, 일정, 사진 등 사용자 고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안의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합니다. 이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간단한 예시로 설명해볼게요.
- “지난주에 회신 안 한 중요 이메일 요약해줘”
- “이번 주 수요일 저녁 약속 장소와 이동 시간 알려줘”
- “어제 찍은 사진 중에 강아지 사진 보여줘”
이런 질문을 GPT에게 하면, 대부분 공허한 명령에 그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일정 관리: 시리+인텔리전스의 UX 혁명
일정을 스마트하게 등록하고 확인하는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차별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 포스터를 카메라로 찍으면 자동으로 일정 등록
- “내일 오후 3시 미팅 잡아줘” → 실제 캘린더 반영
- “30분 전 알림 설정해줘” → 리마인드까지 OK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포스터 스캔 하나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습니다. 이건 정말 “비서”에 가까운 사용 경험이죠.
이메일 정리와 회신까지도 자동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이메일에 대한 전체 스레드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요약부터 회신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 있습니다.
- 중요 이메일 자동 요약
- 회신 내용 추천 및 전송
- 이메일 삭제까지 음성 명령으로 가능
다만, 아직 똑똑하다고 말하긴 이르며, 활용도 면에서는 개선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화의 핵심, '나를 아는 AI'
챗GPT가 ‘생성 AI’의 정점이라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화 AI’의 기반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내 사진, 일정, 메일, 위치 정보, 심지어 피트니스 데이터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애플 디바이스와의 연동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들
- 아직 한국어 명령 완성도가 낮고
- 서드파티 앱 정보에는 접근 불가능
- 피트니스 정보도 아직 미지원
현재 애플 인텔리전스는 '무기를 많이 갖춘 AI'이지만, 그 무기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화 AI 시대, 애플의 반격은 가능할까?
애플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아이폰 이후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시장에서 “애플”이라는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상보다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분명 있습니다. 개인화된 AI에 가장 적합한 생태계를 갖춘 기업은 여전히 애플이니까요. 이제 남은 건 이 기반을 어떻게 똑똑하게 사용할 것인가, 그리고 그걸 올해 보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열릴 WWDC, 아이폰 이벤트 등에서 애플의 AI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함께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