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과 관능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
그리고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싱그러운 관능의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다.
질투와 매혹으로 뒤얽힌 세 사람의 숨겨진 도발!
리뷰
우선 한줄평을 쓰자면 마음을 긁어 헤집어 버리는 영화를 본느낌이다.
예고편이나 예전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는 어린여자애를 사랑하는 노인의 이야기라고해서 찝찝함이 많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순간 저러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냥 예고편이나 티저영상만 보고 알아서 생각하고 평가한 이야기 였을 뿐임을 알수 있다.
중간중간 노출과 성적행위가 나와서 성인영화임은 분명하지만 절대 외설적인 느낌은 전혀 없던 영화였다.
외설적인 느낌은 물론 없거니와 도리어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훨씬 컸다.
주인공 박해일이 연기한 시인 이적요는 나이가 먹은 노인으로 은교를 보고 다시 한번 젊었을때의 사랑감정을 떠올리고 은교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노인과 은교의 사랑이 육체적관계나 그런상황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저 은교를 생각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훔쳐보고 느끼는 듯한 관음증적 사랑으로 글을 쓴다.
그 글을 제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내고 그 후 은교는 자신을 아름답게 봐준 제자 서지우에게 사랑받는 느낌을 받고 자신도 그 감정이 사랑인것으로 착각한다. 이적요의 생일날 찾아온 은교에게 마지막으로 "잘가라 은교"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작품과 애정을 털어버리려 했지만, 은교가 자신의 작품을 훔쳐간 서지우에게 처녀까지 빼앗긴것을 알게되고 서지우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은교는 몇년후에 글을 쓴사람이 할아버지인 이적요가 쓴것임을 깨닫고 할아버지를 찾아와 감사함을 표한다. 그와 함께 다시한번
"잘가라 은교"라는 대사와 함께 끝을 맺는다.
이 영화에서 은교의 감수성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느낌을 사랑을 감정을 배워가는 사춘기 여고생이 사랑이라 착각하고 실패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나타낸 표현이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여고생이 왜 남자랑 자는지 아세요? 외로워서 그래요."
"잘가라 은교"
'영화 리뷰 > 국내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창꼬(2012) (0) | 2013.01.24 |
---|---|
수목장 (2012) (0) | 2012.12.16 |
남영동1954 (2012) (0) | 2012.12.14 |
기적의 스토어(완결) (0) | 2012.12.09 |
회사원 (2012) (0) | 2012.12.07 |